국내외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최근 학교시장을 잡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미국 자스크의 국내총판 다우데이타, 세중나모인터랙티브, 한글과컴퓨터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최근 학교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기업시장이나 개인소비자 시장과는 달리 학교시장은 대개 정해진 예산에 따라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반복재구매를 하는 경향이 높아 불경기에도 안정적이다.

게다가 학교시장을 장악할 경우 미래의 소비자들을 교육하는 효과까지 기대할수 있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선발업체를 추격하려는 후발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썬은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과 협약을 체결해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사무용 소프트웨어 모음 `스타스위트 7'을 전국 초.중.고교, 대학, 비영리 교육기관, 대학병원, 교육부 등에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썬이 전국 비영리 교육기관에 무상 기증하게 되는 소프트웨어는 시가로 1조4천억원어치이며 한국썬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스타스위트 7을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해 사이버 교육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자스크(JASC)가 개발한 그래픽과 디지털사진 편집기 `페인트샵'과 `페인트샵 포토앨범'을 국내에 판매하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수년간 교육 실습용 패키지를 일선 학교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하고 일선학교 교사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학교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과 각급학교가 교육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멀티미디어 교수학습자료 제작과 컴퓨터그래픽 교육 등에는 이 분야 시장 1위인 어도비의 `포토샵' 대신 자스크의 페인트샵이 표준 프로그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스타스위트 7은 국내외 시장점유율 90~95%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페인트샵 역시 어도비 포토샵이라는 확고한 1위 제품에 밀리고 있지만 학교시장의 경우 저렴한 가격, 충실한 기본기능, 선발제품들과의 호환 등을 앞세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두 업체 관계자들은 말했다.

개인사용자시장과 기업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한 업체가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학교시장을 파고드는 경우도 있다.

국내 웹 저작도구 시장에서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모웹에디터'를 개발한 세중나모인터랙티브는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학교시장을 집중 공략,현재 전국 초.중.고교 약 2천개에 정보화교육용으로 이 제품을 보급했다.

이는 전국 1만1천여개 초.중.고교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중나모 관계자는 "현재 중학교에서 쓰이는 관련과목 교과서 5종 중 2개에 정식 교과내용으로 나모 웹에디터 교육과정이 들어 있다"며 "앞으로 교육현장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이에 적합한 버전을 내놓고 고객지원과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중나모는 최근 나모 웹에디터의 최신판인 `나모 웹에디터 FX' 한글판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분기에는 이 제품의 영어판, 일어판, 불어판, 독일어판, 대만판을내놓아 해외 교육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만에는 이미 지난해 진출, 3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11월 말께 사무용 소프트웨어 모음 `한컴오피스 2004'를출시한 뒤 학교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이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마케팅 전략을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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