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맞아 통신장비 제조업체의 눈길을 끌만한 한글입력시스템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로운 한글입력시스템은 한글 자음과 모음이 배열된 숫자 버튼을 찾아 누르는기존의 방식과 달리 자음.모음을 형태 그대로 입력하는 식이다. 최근 클러드(www.clurd.com)는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단말기), TV 리모컨 등에 장착돼 있는 방향키를 이용해 한글이나 영어, 숫자 등을 입력할 수 있는 한글입력시스템을 내놨다. 모음 `ㅏ'를 입력하려면 방향키의 중앙과 오른쪽을, 자음인 `ㄱ'은 방향키 위쪽과 오른쪽을 순서대로 누르면 된다. 이 때문에 고등학생들의 경우 5분 정도면 완벽하게 한글입력방법을 숙지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러드는 이 시스템을 특허출원 중이며 국내의 이동통신 단말기나 정보기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공급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통신장비업체들은 "우선 PDS에 적용해 시험을 해보겠다", "시연이 가능한 것을 갖다 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한글입력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어언연구소 부설 인타이드(http://3x4.org/)도 최근 휴대전화의 숫자 자판 가운데 1, 2, 4, 5만을 사용해 글자를 입력하는 한글입력방식을 개발했다. 자음인 `ㄱ'은 1과 2와 5, `ㄴ'은 1, 4, 5 등 글씨를 쓰는 식으로 버튼을 누르면 글자가 조합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한글입력방식은 오타가 거의 없으며 휴대전화 자판에자음과 모음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