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메인 사용자 10명 중 7명이 한글보다는영문 주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메인업체인 후이즈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1만9천524명의 도메인 사용자를대상으로 도메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인 9천726명은영문.com, 19.6%인 3천834명은 영문.co.kr를 선호한다고 대답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비해 한글.com이 낫다는 응답자는 20.3%인 3천972명, 한글.kr가 좋다는 응답자는 9.1%인 1천770명에 각각 그쳐 한글도메인을 선호하는 도메인 사용자는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글도메인의 장점에 대해 응답자의 61.4%인 1만1천986명이 읽고 쓰기 편하다고 답했으나 영문도메인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3.1%인 600명에 불과했다. 특히 한글도메인 등록 이유로 응답자의 24.2%인 4천716명이 새로운 사이트 구축때 필요했다고 말했으나 33.1%인 6천466명은 기존 영문주소 사이트로 연결하기 위해,15.2%인 2천962명은 타인의 선점을 막기 위해 한글도메인을 등록했다고 각각 답했다. 이는 한글.kr나 한글.com의 필요성보다 자사의 한글도메인이 안티 사이트로 악용되거나 거액의 되팔기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글도메인 등록에 나섰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글.kr의 등록 전망과 관련, 응답자의 55.1%인 1만504명은 영문도메인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영문도메인보다 낮은 등록 수준을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청종 후이즈 대표는 "수년간 자리잡아온 영문도메인에 대한 인식이 한순간에한글도메인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일반인 등록이 시작되면 한글.kr 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