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기업체에 대한 바이러스 침투가 늘어나 업체당 평균 주 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업체인 시만텍 코리아는 1일 반기별로 발행하는 보안위협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세계 기업체 1곳당 바이러스 침투 회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건보다 18.7% 늘어난 38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에 출현한 바이러스는 신종 Win32 웜을 포함해 994개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5개의 2배나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나 웜 등 보안위협의 확산속도도 한층 빨라져 슬래머 웜은 몇분만에 전세계 시스템에 영향을 줬고 블래스터 웜은 시간당 2천500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웜이 확산하면서 네트워크 장비에 과부하가 걸려 개인과 기업이 인터넷을 사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블래스터 웜의 경우 운영체제의 취약점이 발표된 지 26일만에 출현하는 등 바이러스 출현 시간이 상당히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올해의 가장 중대한 보안문제는 악성 바이러스와 보안 취약점을 동시에 이용해 인터넷 공격을 가하는 혼합 보안위협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