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직 정보통신부 간부출신인 강문석 LG텔레콤 부사장은 30일 하나로통신 문제와관련, "LG의 입장에서 하나로통신 경영권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통신사업에 있어 경영권을갖지 않는 것은 사실상 통신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4년 정부의 통신시장 유효경쟁정책 초안을 마련했던 강 부사장은 또 "어느 국가고 외국자본에 국가기간통신사업의 경영권을 넘겨주는 사례는 없다"며 "통신사업의 경우 국내업체간 경쟁구도를 확실하게 해놓은 뒤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또 "설치비와 사용료를 함께 받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통신사업은기본적으로 국민의 지원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런 통신시장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통신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TO(세계무역기구) 통신시장 개방 한국정부 대표 등을 역임했던 강 부사장은지난 2000년 정통부 지식정보산업과장을 마지막으로 정통부를 떠나 삼보컴퓨터 중국현지법인 사장, 벤처캐피탈 사장 등을 지내다 지난 4월 LG텔레콤에 합류했다. 한편 LG텔레콤 한 관계자는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자산이 6조원이고 부채비율이 58%밖에 안돼 자금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에 대한 LG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