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33630]과 투자계약을 맺은 미국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은 30일 5년 이상의 장기적 투자를 통해 하나로통신의 경영을정상화한 뒤 중장기적으로 두루넷.데이콤 등 다른 유선통신업체들을 통합하겠다고밝혔다. 뉴브리지코리아 박병무 사장은 이날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통신의 단기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 것이 1차 목표이며두루넷.데이콤 등 후발 통신사업자들을 통합하는 주체로 만들어 유효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특히 "5년 이상 장기차입금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 론 6억달러 상환이전에는 우리가 채권단 동의없이 하나로통신 지분을 매각하지 못하게 돼 있다"고언급해 최소 5년 이상 투자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은 하나로통신이 발행하는 신주를 주당 3천200원에 인수하는 방법으로 5억달러를 투자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해 하나로통신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9일 체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우리의 기본 투자철학은 장기적 투자계획을 세워 회사가치를 높이는것"이라며 "1년반의 실사기간을 거치면서 하나로통신을 아시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회사로 키울 수 있는 장기적 사업계획을 세웠고 이를 현 경영진과 공유하고 있다"고말했다. 주총 표대결 전망에 대해 박 사장은 "우리가 별도로 지분을 확보한 것은 없지만다른 하나로통신 외국 투자자들과 접촉한 결과 대체로 우리에게 호의적"이라며 "LG의 지분이 상당하지만 다른 주주들이 표를 모아줘 부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데이콤과의 합병을 우리는 단계적인 과제로 생각한 반면 저쪽은 단번에 할 것으로 생각한 것 등이 협상 결렬 이유"라고 밝히고 "공동경영등 제안이 있었으나 기본적인 경영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경영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