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방분야 정보화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자 그동안 국방분야에 투자했던 시스템통합(SI)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그동안 전문 SI업체에 발주해왔던 국방정보화사업을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쌍용정보통신과 포스데이타에 발주한 해군과 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체계 개발사업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선배)는 이날 해·공군 C4I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연내에 계약해 달라는 건의문을 국방부에 제출하는 등 SI업계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국방부는 내년으로 예정된 국방군수통합정보체계 구축사업을 군주도로 실시하고 국방군사정보전파처리체계 사업은 취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I업계에선 국방시장이 연간 1조원 규모로 매우 크기 때문에 국방부의 방침은 SI업계의 산업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