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기능이 강화된 센트리노 노트북으로 갈아타라.' 무선 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와 센트리노 노트북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LGIBM 한국HP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등 국내 PC업체들이 센트리노 노트북 시장에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센트리노 노트북 '센스X10'을 내놓은 뒤 나머지 업체들도 센트리노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게다가 소니 도시바 후지쯔 델컴퓨터 등 외국 업체들마저 센트리노 마케팅 경쟁 대열에 참여, PC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센트리노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센트리노는 인텔의 칩셋과 프로세서 무선랜을 하나로 묶어 무선 인터넷 등 모바일 환경에 알맞게 설계된 노트북용 마이크로 프로세서다. 삼성전자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기본 개념으로 센트리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내놓았던 '센스750', 초경량 초박형 노트북 '센스Q', 센스P시리즈와 센스 X시리즈 등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초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연말연시 성수기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까지 노트북 판매량의 60% 이상을 센트리노 노트북이 차지하도록 센트리노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센트리노 노트북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LGIBM과 한국HP, 삼보컴퓨터는 센트리노 노트북 시장에 두 가지 모델을 내놓아 공략하는 '듀얼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IBM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X노트'와 안정성과 효율성에 비중을 둔 '씽크패드 T시리즈' 등 2개의 센트리노 브랜드를 내놓았다. 'X노트'는 15인치 LCD 화면으로 DVD 영화감상이나 3차원 게임에 적합하며 '씽크패드T'는 한번 충전으로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HP는 일반 소비자용과 기업용으로 나눠 센트리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에겐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적합한 15.4인치 대형 화면 센트리노 노트북 'HP컴팩 프리자리오 X1000'을, 기업 고객에겐 'HP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을 권하고 있다. 한국HP는 조만간 '파빌리온 센트리노 노트북'과 12.1인치 서브 노트북인 'NC4000'을 출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의 듀얼 브랜드 전략은 14.1인치 홈시어터 센트리노 노트북 '드림북AR'과 15인치 대형 화면 '드림북GE'로 나뉜다. 삼보컴퓨터의 센트리노 노트북은 2백20만원 안팎으로 다른 업체 제품보다 비교적 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주컴퓨터도 지난달 29일 '아이프랜드 HC2300'이라는 모델로 2종의 센트리노 노트북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주컴퓨터가 FIC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왔던 제품으로 블랙메탈 디자인에 15인치 LCD를 채택하고 있다. 가격은 2백9만원과 2백29만원으로 싼 편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1백8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도시바 후지쯔 소니 델컴퓨터 등 외국 업체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도시바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3만대의 노트북을 판다는 목표로 '테크라M1/S1' '새털라이트 프로M10/M20' '포테제R100' 등을 내놓고 있다. 한국후지쯔도 'E4010' 'S6120' 'P5010' 'P3010' 등 4종의 센트리노 노트북을 팔고 있다. 소니는 14.1인치 대형 화면의 '바이오 PCG-Z1LP'을 센트리노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이밖에 직접 판매로 유통마진을 없앤 한국델컴퓨터는 사양이 낮긴 하지만 센트리노 1.4㎓ 노트북인 '래티튜드 D400'를 1백69만9천원(부가세 별도)에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