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기술을 이용한 네트워크 컴퓨팅을 활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환경 제품에 비해 기업의 IT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조나단 슈왈츠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수석부사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썬네트워크 컨퍼런스 2003'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이나 가정의 PC는 물론 PDA(개인정보단말기) 가전제품 의료기기까지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때 적용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자바"라고 설명했다. 썬이 그동안 개발해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 선보인 자바 데스크톱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환경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보다 가격이 7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시장성이 있다고 그는 자신했다. 썬이 이미 내놓은 자바 카드와 썬레이 데스크톱에 신제품인 자바데스크톱솔루션을 적용시키면 재택근무도 가능한데다 바이러스의 공격에도 끄떡없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윈도가 블래스터웜 등으로부터 공격받자 아시아 각 국가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자바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스콧 맥닐리 회장에 이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제2인자인 슈왈츠 수석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체제를 깨겠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윈도환경 시스템이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바이러스에 자주 감염되는 데 비해 자바 기술을 적용한 리눅스와 썬의 독자적인 솔라리스 운영체제에선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거의 없다고 그는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해군의 경우 자바 기술을 이용한 썬레이 데스크톱을 도입한 뒤 3년동안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슈왈츠 수석부사장은 소개했다. 썬레이 데스크톱은 삼성전자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썬에 공급, 지금까지 미국의 컴캐스트 AOL타임워너 등에 50만여대가 보급돼 있다. 샌프란시스코=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