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경제수명은 몇 년일까. 인텔코리아는 최근 유지ㆍ보수 비용을 감안한 PC의 경제수명은 3년이라고 밝혔다. 구입한 지 3년이 지나 4년째 사용할 경우 유지ㆍ보수 비용이 전년에 비해 약 25% 더 든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 낡은 PC를 새로운 PC로 바꾸지 않을 경우 유지ㆍ보수 비용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보안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인텔코리아는 지적했다. 김명찬 인텔코리아 사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경제수명인 3년을 넘겨 PC를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와 보안 문제뿐 아니라 응용프로그램 충돌, 드라이버 문제, 하드웨어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3년 이상 된 PC에 깔려 있는 운영체제 '윈도 NT 워크스테이션'과 '윈도 98'은 내년 1월이면 보안패치 등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올해 말까지 '윈도 2000'이나 '윈도 XP'로 바꿔줘야 한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정보기술(IT) 조사연구 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98년과 99년에 집중적으로 보급된 데스크톱 셀러론 PC 등이 교체대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제수명인 3년을 지나서도 쓸 수 있지만 더 이상 사용할 경우 고장이 잦아 유지·보수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이나 개인이 갖고 있는 PC를 1백% 활용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어 보유 중인 PC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