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유명한 안철수연구소[53800]가 "컴퓨터 바이러스 안전지대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으로"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감 바이러스 잡기에 나섰다. 24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정규직 직원과 아르바이트 사원을 포함해 300여명에 달하는 연구소 전 직원이 오는 29∼30일 독감 바이러스 백신주사를 일제히 맞는다. 독감예방주사를 전직원이 일제히 맞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가을부터. 의사 출신인 안철수 사장이 독감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보고 추석 때독감 예방주사를 선물한 것이 시작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독감 예방주사 덕분에 지난 3년간 독감환자가 없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 따라 이달말 안철수연구소 대강당에서는 전 직원이 줄을 서서 간호사에게차례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진풍경이 다시 연출될 전망이다. 박근우 안철수연구소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컴퓨터 백신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플루엔자에 의해 전염되는 독감에 대한최선의 예방책은 백신주사"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컴퓨터 바이러스의 안전지대를 만드는 초석은 직원들의 건강에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