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제39차 총회에 참가중인 한국 대표단은 22일 이 분야에서 이룬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도국 지원구상을 집중 발표해 회원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 수석대표인 하동만(河東萬) 특허청장은 첫날 기조연설에서 특허협력조약(PCT) 시스템의 사용 증가, 인터넷 도메인 네임 분쟁 해결 등에서 보여준 WIPO의 지식재산 보호활동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분야의 국내 활동을 설명했다. 하 청장은 이어 한국이 올해 4월의 마드리드동맹 가입, 특허정보화 사업의 추진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펴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적재산 정보화 분야에서 축적된 한국특허청의 선진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지적재산 행정 정보화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하 청장은 기조연설에 이어 카밀 이드리스 세계지적재산권기구 사무총장과 한단독회담에서도 내년에 WIPO 최빈국(LDCs) 지적재산권 각료회의를 한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한편 개도국 지원, 인력 진출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하 청장은일본,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 특허청장과 연쇄 회동을 하고 지적재산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특허청은 이처럼 국제협력 의지를 적극적으로 천명함으로써 ▲산업재산권 출원세계 4위, ▲PCT 출원 세계 8위 등 지적재산분야 선도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반영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