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연내에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1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된 PDA폰을 60만~90만원의 가격으로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PDA폰 시장은 물론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100만 화소급 카메라폰 국내 시장에도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장 램 96MB, 내장 롬 64MB, 10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 cdma2000 1x EV-DO(evolution data optimized) 통신모듈, 해상도 240×320액정화면, 휴대전화용 키보드를 탑재하고 운영체제로 포켓PC용 윈도 모바일 2003을채택한 고성능 PDA폰을 최근 개발해놓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부적으로 이 제품의 가격을 85만원선으로 잠정 책정했으나 공격적인마케팅을 위해 1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PDA폰이라는 이 제품의 핵심 특징은 그대로 두고 일부 사양을 낮춰 파격적인 가격인 60만원대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달 말 마케팅 리서치 업체에 비공개 소비자 패널 조사를 의뢰, PDA와 고급 휴대폰 사용자들 수십명에게 이 모델의 시제품을 사용토록 하고 제품의 특징과 가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등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만일 LG전자가 이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에 내놓을 경우 현재 주요 휴대전화제조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100만 화소급 카메라폰 시장을 급격히 잠식할 가능성이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현재 SK텔레콤 대리점에서 1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지능형복합단말기 미츠(MITs) M400을 판매하는 삼성전자[05930]의 가격정책과 PDA폰 출시계획에도 상당한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내놓을 PDA폰에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100만 화소급 카메라와96MB 내장 램이 탑재될 예정인데 비해 삼성전자 미츠 M400에는 30만화소급의 `토이카메라(장난감 수준의 저사양 카메라)'와 64MB 내장 램이 탑재돼 있다. LG전자는 최근 몇년간 HP 등 세계 주요 PDA업체들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PDA를 제조해 공급해 왔으나 자체 브랜드로 PDA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