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중계업도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맹점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신용카드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과정을 중계하는 이른바 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업체인 케이에스넷의 김택중 사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결제 중계업체에 대기업이 진입하는 등 경쟁이 본격화됐고 기존 수익모델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카드 리더기가 비대칭가입자회선(ADSL)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차세대 VAN사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 가맹점에 설치된 리더기에 팩스나 인터넷 기능을 추가하면 가맹점 업체들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줄 수 있다"며 "일례로 일반 네티즌이 식당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식당에 컴퓨터가 없어도 카드리더기 만으로 예약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판매시점관리(POS)같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리더기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카드 부정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후불제를 도입하고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물건이 배송됐을 때 카드사에 대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술발전으로 마그네틱 카드가 스마트 카드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의 수익원 중 일부를 잃을 수도 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런 흐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취임 이후 김 사장은 내부 경영 혁신에도 주력해왔다. 팀장급과 대리,과장급의 다양한 인력들로 '이노베이션 워크그룹'을 구성했다. 이 그룹은 사장과 직원간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고 각종 제도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사장이 직접 결재가 필요한 직원을 찾아 결재하는 등 파격 행보도 보여줬다. 그는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하며 조직 구성원이 끊임없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타성에 젖지 않도록 지속적인 혁신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