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중소 솔루션업체와 손을 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SKC&C 등 대형 SI업체가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중소 솔루션업체의 제품을 수출하는 사업모델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같은 수출모델은 자체 솔루션이 부족한 대형 SI업체의 경우 현지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고,해외진출 경험과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 솔루션업체는 안정적인 수출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SKC&C는 지난 4월 SK브랜드를 통해 해외시장에 공급할 IT솔루션과 제품을 공모했다. 이 회사는 공모를 통해 네트워크ㆍ금융ㆍ통신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30여개 솔루션을 확보했다. SKC&C 관계자는 "지난 3년여동안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에서 다양한 솔루션 요구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기술력이 있는 국내 솔루션을 해외에 공급하기 위해 솔루션을 공모했다"고 설명했다. SKC&C는 해외 마케팅에 소요되는 비용의 대부분을 자체 부담하고, 판매이익을 통해 이를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국내 SI업체로선 처음으로 지난해 3월 10개 국산 중소 솔루션 업체와 해외수출 컨소시엄인 '스팝스(SPAPS)'를 구성, 해외 공동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스팝스는 올들어 태국 정부가 운영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포털에 회원사인 킹스정보통신의 보안솔루션을 수출하고, 태국 IT업체인 피-스퀘어와 스팝스 솔루션의 현지 사업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스팝스는 17개 회원사에 21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호주 영국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현지 제휴업체를 선정,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스팝스를 통한 수출실적이 최소 8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