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의 정보화 관련 최고책임자인 집행위원이 한국의 발달된 IT(정보기술)산업과 정보화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내한한다. 정보통신부는 12일 EU 정보화사회위원회 집행위원(EU Commissioner for Enterprise and Information Society)인 에키 리카넨(Erkki Liikanen)씨가 오는 13일부터 3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재무장관 등을 지낸 리카넨 집행위원은 EU 집행위원회를 대표하는 20명집행위원중 한명으로 EU의 정보화 관련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리카넨 집행위원은 한국에서 오는 15일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윤영관 외교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한국과 EU간의 정보화관련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리카넨 집행위원은 특히 15일 오전 10시 정통부에서 진 장관을 만나 'e-코리아추진전략' 등 한국의 국가정보화 전략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오는 12월 스위스에서 세계적 정보격차 해소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 정보화사회 정상회의(World Summit on Information Society)에서 양국의 입장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리카넨 집행위원은 또 방한중 삼성전자와 엔씨소프트 등 한국의 주요 IT기업들과 정보통신정책연구소(KISDI) 등 연구기관을 찾아 한국 IT산업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도 가질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리카넨 집행위원과 같은 거물급 인사가 한국의 정보화 현황을보기 위해 직접 방한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방한이 한국과 EU의 IT관련 협력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