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미국의 인텔이 올해 중 △디지털홈 △주파수 활용 △가전제품용 CPU △무선통신 등 4개 분야를 담당할 연구개발(R&D)센터를 한국에 세운다. 크레이그 배럿 인텔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29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용경 KT 사장,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연구개발센터의 규모와 소요 인력,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의 내용과 투자 규모 등은 10월 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초기에 미국에서 파견한 20명으로 시작,연구 인력과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진대제 장관은 "한국의 IT(정보기술) 기업과 연구소도 인텔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럿 사장은 이용경 KT 사장과 만나 2.3㎓급 휴대인터넷,디지털홈,광대역 통합망(BCN) 등 차세대 IT사업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배럿 사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한국방문은 성공적이었다"며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무선통신과 반도체 분야 협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내달 중에 미 다우코닝사의 앤더슨 게리 대표와 일본 스미토모의 아키오 코사이 대표를,10월에는 휴렛팩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허원순·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