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 변재일(卞在一) 정보통신부 차관은 28일 정통부 상황실에서 LG그룹, SK텔레콤,삼성전자 등 하나로통신 주요 주주들과 만나 하나로통신의 유동성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변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하나로통신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주요 주주들이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선행해야 외자유치도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피력했으며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우선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 뒤 유상증자나 외자유치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변 차관은 "3개사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충분한 논의를 했다"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 논의했던 내용을 밝히기 어렵지만 추이를 지켜보다 필요할 경우 정부가 입장을 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LG,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주요 주주 3개사가 이날 회의에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는 관측이유력하다. 이날 회의에는 LG 조석재 부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전무, 삼성전자 홍순호 전무,하나로통신 서정식 상무가 정보통신부측에서는 변재일 차관과 김동수 정보통신진흥국장, 김용수 과장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