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포털업체들은 여성인력이 업체에 따라 40∼60%에 이르는 등 다른 업종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포털업체들의 여직원 비율은 10%에 불과한 제조업체에 비해서는 최고 6배, 같은 IT(정보기술) 분야인 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20%에 비해서도 2∼3배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 포털업체 중 한곳인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은 직원 309명 중 65.7%인 203명이 여성인력이다. 야후!코리아는 210명의 직원 중 42.9%인 90명, NHN[35420]은 478명의 직원 가운데 35.8%인 171명이 여직원이다. 다른 업체에 비해 포털업체에 여성인력이 많은 것은 남성선호 경향이 없고 디자인이나 서비스 기획, 웹서핑 분야에서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보다 섬세함과 치밀함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코리아의 강희선 부장은 "기획력과 창의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굳이 남녀를구분할 필요가 없다"며 "IT분야는 남녀의 차이가 없어서 여성들이 능력을 펼치기 좋은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털업체를 이끌어 가는 임원들 중에는 여성인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NHN과 야후!코리아에는 여성 이사가 전혀 없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사 4명 중1명이 고작이다. 부장급 간부들을 놓고 볼 때도 3명의 부장 중 2명이 여성인 야후!코리아를 제외하고 NHN, 드림위즈, 프리챌 등 나머지 포털업체는 여성 비중이 20%를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포털업체가 90년대 중반 이후 설립됐고 당시 경력직남자직원들의 IT업계 진출이 많았었다는 점에서 간부급 여성인력이 상대적으로 적을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