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를 유지한 채 전화회사를 바꿀 수 있는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지방 4개 지역에서 한달여간 실시한 결과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전환한 가입자가 반대 경우의 100여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번호이동 관리센터와 하나로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안산.김해.청주.순천 4개 통화권에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를 시작한 결과 이를 이용해 KT에서하나로통신으로 옮겨간 가입자가 지난 7일 현재 1천5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8명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요금이저렴한 하나로통신으로 전환한 경우가 반대의 13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숫자는 아직 이들 지역 가입자 점유율에 특별한 변화를 일으킬 정도는아니나 서비스 지역이 극히 일부 지역으로 국한된데다 별다른 홍보가 없는 상태에서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지역이 적어 광고 등 홍보 노력을 기울이지않았는데도 이 정도라면 의미있는 숫자"라며 "실시지역이 대도시로 확대되는 내년부터 적극 홍보에 나서면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김해 373명, 청주 231명, 순천은 165명이 하나로통신을 택했고 안산에서는 287명이 하나로통신으로, 8명이 KT로 옮겨갔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은 올해 말까지 수도권 13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내년 4월에는 인천과 대구에서 내년 말에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나 정보통신부는이중 서울과 부산의 실시시기를 다소 앞당길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