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십억원의 잠재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던 `sex.co.kr' 도메인의 사용권이 단돈 2만2천원에 양도됐다. 10일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에 따르면 sex.co.kr 도메인 사용권자인 박모(29.여)씨는 최근 이 도메인을 이용해 성(性)문화 포털 `레드엑스'를 개설한 친구 남기중(28)사장에게 2만2천원을 받고 사용권을 넘겼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친구사이인 남 사장을 대신해 이 도메인 추첨에 지원했다가2만3천대 1의 경쟁을 뚫고 당첨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남 사장이 실질적인 사용권을 주장하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박씨는 친구간의 의리 때문에 사용권을 남 사장에게 넘겼으며 공식적인 사용권자는 레드엑스로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사장은 "친구사이라도 공짜로 넘겨받을 수는 없어 .kr도메인 1년 등록비인 2만2천원을 줬다"며 "건전한 성문화 사업을 벌이기 위해 도메인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