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0∼30% 가량 급성장했던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이 앞으로 4∼5년 동안 완만한 성장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는 6일 국내 IT 서비스 시장이 2002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성장세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국IDC는 경기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도 기업은 IT 투자에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IT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국내 IT 서비스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가 수주 경쟁이 격화돼 서비스 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IT서비스시장은 지난해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약 13.9% 성장에 그친 3조9천9백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20∼30%의 급속한 성장세에 비하면 완만한 상승세이다. 부문별로는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 영역이 전년 대비 14.2%의 성장률을 보였고 아웃소싱 시장은 16.4%를 기록했다. 지원 및 교육 부문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의 침체를 반영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10.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IDC는 IT서비스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돼 올해에는 9.1%,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2.5%의 완만한 성장률을 나타내 오는 2007년에는 7조1천9백52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