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PDA에 카메라와 캠코더 네비게이터는 물론 TV와 메신저 기능까지 갖춘다' 휴대폰과 PDA를 결합한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고 있다. 휴대폰에서 카메라폰으로 진화한 휴대폰이 이제는 PDA 기능 외에도 메신저와 문서작성 등 지능형 복합단말기로 변모하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스마트폰 개발업체들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에는 다기능 스마트폰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지능형복합단말기 '미츠M400'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기능을 추가했다. TV와 MP3플레이어 네비게이터 카메라 캠코더 무전기 워드프로세서 메신저 기능을 갖췄다. 단말기 한 대로 10가지 기기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게다가 기업 인트라넷 접속등 필요한 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크기도 세로 1백32mm, 가로 71mm, 두께 18.2mm이며 무게도 2백7g에 불과하다. 최고 2백70도 회전이 가능한 3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까지 내장돼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TV튜너가 내장돼 지상파TV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고 녹화도 가능하다. 이 정도면 99만원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LG전자도 폴더 스타일의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볼펜이나 손으로 스크린을 만져서 작동시키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EV-DO)용 단말기를 KTF 가입자용으로 내놓고 있다. 이에 맞서 스마트폰 개발업체의 대응도 발빠르다. 국산 PDA업체인 셀빅은 슬라이드형 스마트폰 '마이큐브'를 SK텔레콤 이용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인포무브도 30만화소급 카메라를 단 스마트폰 '나인온'을 LG텔레콤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사이버뱅크 역시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았던 '포즈'의 후속모델을 오는 12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되는 스마트폰의 세계시장 규모는 1천1백만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2006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이 4천8백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기술로 개발된 스마트폰이 기존의 휴대폰이나 PDA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PDA나 휴대폰 이용자들은 아직까지 가격 부담 때문에 스마트폰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PDA와 달리 액정화면의 크기가 줄어들어 인터넷을 접속하더라도 전체화면을 보기가 어렵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까지 무선인터넷의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수명 역시 체크해 보아야 할 사항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PDA와 휴대폰을 모두 바꿔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이용자는 새로 나온 스마트폰을 사는 게 좋지만 둘 중 하나만 바꿔도 되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구입할 매력이 없다고 조언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