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포털업체들이 전방위 경쟁에 돌입했다. 검색 커뮤니티 게임 등 돈 되는 서비스를 놓고 사활을 건 영토확장 전쟁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다음은 메일과 커뮤니티(카페),NHN은 검색과 게임,야후코리아는 검색,네오위즈는 커뮤니티(채팅)에 강한 포털이라는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NHN 야후코리아 네오위즈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커뮤니티 게임 등에 새로 진출하거나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액의 자금을 광고홍보비로 쏟아부을 계획이어서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검색과 게임포털 부문에서 1위를 굳혀온 NHN은 내달말께 10대 위주의 커뮤니티 사이트 '엔토이'(www.entoi.com)를 개설한다. 채팅 방송국 노래방 메신저 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제공,네오위즈처럼 10대들의 주머니를 헐겠다는 전략이다. 커뮤니티 메일 전자상거래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미디어다음(뉴스) 검색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또 1백억원을 투자,게임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 NHN에 밀려 3위 포털로 내려앉은 야후코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지식검색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시작했고 내달에는 채팅 사이트와 1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게임포털 선두업체인 한게임과 넷마블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4분기 게임부문 매출액은 1백11억원으로 넷마블(81억원)을 눌렀고 NHN의 한게임(1백88억원)을 뒤쫓고 있다. 이 회사는 내달 1일 세이클럽내 세이게임을 '피망닷컴'(www.pmang.com)이라는 별도의 사이트로 분리할 예정이다. 김범수 NHN 사장은 "포털업계는 올 하반기에 사업영역을 늘려나가기 위해 전쟁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이 성패의 열쇠"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