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XP,2000,NT의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코드가 잇따라 발표돼 주의가 요망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5일 MS 운영체제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드는 공격 코드가 중국에서 발표된 데 이어 26일 미국에서는 이를 더욱 강화한 공격 코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1.25 인터넷 대란의 원인이었던 SQL웜바이러스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엔진이 설치된 환경에서만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번 공격 코드는 윈도에 기본 내장된 RPC 취약점을 공격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모든 PC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윈도XP,2000,NT에 기본적으로 내장돼 있는 RPC(원격 프로시져 호출)와 관련된 취약점이 발견됐다며 최고 경고수준인 "심각(critical)"단계의 주의보를 내렸다. MS는 "이 보안 취약점을 이용하면 운영체제를 탑재한 시스템에 침입자가 원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원격제어 권한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패치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