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3차원 동영상 게임 '리니지Ⅱ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놓자 이를 원활하게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그래픽 카드를 둘러싸고 유통업체들이 가격파괴경쟁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PC방의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수요 등에 대비,주요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최근 보름새 35∼15%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부품 유통업체인 앱솔루트 코리아는 리드텍이 제조한 그래픽 카드를 보상판매하면서 3차원 동영상 게임에 적합한 그래픽카드 '지포스FX 5600'을 16만8천원(정상가격 2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인사이드TNC도 '지포스FX 5600 프로' 그래픽카드를 10만원대에 파는 등 그래픽카드의 가격덤핑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반적인 불경기에 기존 업체들이 그래픽카드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가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지포스FX 5600 128MB'제품의 경우에는 리니지Ⅱ 오픈베타 서비스 출시와 함께 가격 하락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조사의 제품은 리니지Ⅱ를 겨냥, 앞으로 일어날 업그레이드 수요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게임방 업그레이드용 품목을 특가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그래픽카드는 수입원가 밑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