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잇따라 선보였다가 반일 감정 고조등 여러 요인으로 국내에서 퇴출됐던 일본 온라인 게임이 최근 다시 상륙해 주목을 끌고 있다. 14일 게임업체 넥슨(www.nexon.co.kr)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일본 스퀘어에닉스 제작의 온라인게임 `뎁스판타지아'(df.nexon.co.kr)를 국내에 도입해 약 1만5천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지난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뎁스판타지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유일한 일본 온라인 게임이 됐다. 넥슨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2만5천명 가량이 이용했으며 이 중 60%이상이 정식 서비스 개시와 함께 유료로 전환했다"며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7천~8천명이었으며 정식 서비스 이후로는 3천~4천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퀘어에닉스가 자사의 다른 온라인 게임을 국내에 보급하는 문제를 넥슨과 협의하고 있으며 넥슨은 후보작으로 오른 6개 중 1~2개를 골라 올해 안에국내에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4, 5월 국내에 잇따라 상륙했던 캡콤의 `레인가드'와 넥스텍의 `다크아이스' 등 일본 온라인 게임들은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수개월만에철수했다. 지난 2000년 7월 일본산 온라인 게임으로는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일본시스템서플라이의 `스톤에이지'는 현재 국내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 게임의 국내 판권을 인수한 넷마블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온라인 게임이 국내에 잇따라 선보였던 2000년과 2001년은` 일본 구석기 유물 발굴 조작사건', `일본 도예작가의 고려청자 복원 사기극',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반일감정이 높아지던 시기"라며 "교과서 왜곡 파동 이후 일본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