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지난 99년 서비스 개시이래 처음으로 반기 가입자수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포화상태에 접근하고 있다. 1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천40만명이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지난 6월말 1천110만명으로 69만명, 6.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19.4%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 99년 4월 서비스 개시이래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1위업체 KT[30200]가 지난해 말에 비해 47만명을 추가한 539만명으로 9.6%, 2위 하나로통신[33630]이 9만명 늘어난 296만명으로 3.2% 성장에 각각 그쳤고 3위 두루넷은 128만명으로 오히려 1만여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KT가 48.6%로 지난해 말보다 1.3%포인트 상승했고 하나로통신과 두루넷은 각각 26.7%, 11.6%로 1%포인트씩 하락했다. 4위 온세통신은 지난해 말 45만명에서 4만여명이 늘어난 49만명을 확보했고 2만여명을 늘려 16만7천여명을 확보한 데이콤이 1만명 가까이 줄어든 드림라인(16만명)을 앞질렀다. 이같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근함에 따라 2.3㎓ 휴대인터넷 사업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