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TPP:tea polyphenol)성분이 입안의 냄새, 충치, 치주염 등을 일으키는 13종의 구강미생물에 탁월한 살균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순천향대학교는 이 학교 오계헌(吳溪憲.생명과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03차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충치, 치주질환, 구내염증, 입냄새 등의 원인이 되는 구강 미생물 13가지가 녹차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 함유된 '천연구강살균세정제'에 노출된 후 1-5분 이내에 완전히 죽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보통 사람의 치아를 천연구강살균세정제에 4일 동안 매일 3분 단위로총 6시간에 걸쳐, 동일조건의 생리식염수에서 노출한 치아와 비교 실험한 결과 치아표면에 미생물막 형성이 억제됨을 확인, 천연구강살균세정제가 각종 충치의 원인균을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실제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천연구강살균세정제 20㎖로 가글링한 실험결과구강 미생물들이 2-5분 이내에 완전히 살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녹차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한 천연구강살균세정제는 기존에 시판되고있는 화학성분의 구강세정제와는 달리 천연성분으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탁월한살균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 되었다. 오계헌 교수는 "녹차추출물은 다양한 미생물에 대하여 항균 및 살균 범위가 매우 넓어 의약품은 물론 천연살균제, 소독제, 식품첨가 방부제 등으로 널리 이용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TPP는 사람들이 매일 마시는 녹차에 들어있는 천연성분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안전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산=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