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컴퓨터 바이러스가 새로 출현한 바이러스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대표 함재경)는 3일 '6월 바이러스 동향보고서'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지난 한달동안 전세계에서 발생한 컴퓨터 바이러스 사고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1건의 바이러스가 새로 나타나 4월(8건)과 5월(14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신종 바이러스 중 지난달 25일 발생한 웜바이러스 '소빅'을 제외하고는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변형된 형태로 꾸준히 나타나는 오래된 바이러스가 더 위협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러브게이트의 변종인 '러브게이트 F'와 '러브게이트 G'는 각각 96만여건과 25만여건의 피해사례를 기록,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출현한 지 3년이 지난 '펀러브' 바이러스도 46만건의 피해사례를 내 2위에 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러브게이트와 같은 혼합형 바이러스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가 쉽게 재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