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디지털 제품과 함께 하면 휴가의 즐거움은 2배가 된다.' 여름휴가의 추억을 남기려면 디지털카메라가 필수적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에 옮겨 담아 사이버앨범을 만들어 보자. 아쉽게도 휴가를 같이 오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에게 무선인터넷을 통해 e메일로 사진을 보낼 수도 있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는 장면도 방수가 되는 디지털카메라로 찍을 수 있다. 방수카메라가 없다면 방수하우징을 이용해 물속에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디지털카메라 휴가철 필수품=지난 4월말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에 젊은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나 카메라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지털카메라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디지털카메라업체들은 올 여름 휴가철에도 디지털카메라가 대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나 찍기 쉬운 데다 휴대하기 편하고, 즉석에서 사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은 지워버리면 그만이다. 필름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생활방수기능을 갖춘 노트북=휴가기간이 3박4일 정도된다고 치자.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다보면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카드 용량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노트북이 있다면 사진을 찍은 뒤 틈틈이 노트북에 저장하고 지울 수 있다. 메모리카드 용량이 아무리 적어도 노트북에 저장시켜 놓으면 그만이다. 삼성전자의 센트리노 노트북인 X10,X05,X20은 얇고 가벼워 휴가철에 휴대하고 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LGIBM의 노트북PC '씽크패드T40'은 키보드에 생활방수기능을 적용했다. 물론 완전방수는 아니지만 물가에서 놀다가 물이 키보드에 튀어도 고장날 위험이 없어 안심이다. ◆물속에서도 촬영가능한 디카=올림푸스한국의 디지털카메라 '뮤디지털'은 메탈보디에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다. 디지털 카메라는 워낙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뮤디지털은 수중촬영은 불가능하지만 물가나 비오는 날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뮤300디지털 51만원, 뮤400 디지털 61만원)는 게 흠이다. 소니코리아에서 나온 사이버샷 DSC-U60은 2백11만화소로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깊이 1.5?인 물속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방수팩과 방수하우징을 쓰자=방수카메라를 살 여력이 없다면 방수팩이나 방수하우징을 쓰면 된다. 수영장이나 냇가정도의 얕은 물속에서는 2만∼3만원짜리 방수팩(아쿠아팩)만 있으면 누구나 수중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방수팩은 비닐팩안에 카메라를 넣은 다음 공기를 빼내 압축하여 물에서 보호하는 팩이다. 보통 제품의 크기에 맞도록 제조사별로 방수·방진케이스가 따로 나오지만 가격이 비싼 게 흠. 반면 방수팩은 제품의 크기에 딱 맞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바닷속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방수팩을 이용하면 안된다. 특수장비인 방수하우징이 필요하다. 사람키가 넘는 수심 수십m 아래에서는 디지털 카메라에 꼭 맞는 20만∼30만원대 전용 방수하우징을 써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