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연구개발(R&D) 전문업체인 벨웨이브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백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30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가 운영하는 이노비즈펀드와 홍콩에 본사를 둔 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쳐 펀드(한국대표 한동현)가 공동으로 벨웨이브에 1백6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써 이들 펀드는 벨웨이브의 지분 16.64%를 보유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말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알에프(RF)로직의 유통사기사건에 휘말려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IT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벨웨이브는 GSM방식 휴대폰과 무선모듈기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벤처기업 가운데 수출 2위기업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