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현재 사람 중심으로 진행되는 행정을 `정보'와 `시스템' 중심으로 체계화한 `표준 정책 프로세스(GPLC) 관리시스템'을 연내에 구축, 내년초부터 모든 업무에 적용키로 했다. 정통부는 16일 행정혁신과 효과적인 국정목표 실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뉴 정보통신부(MIC) 구현을 위한 업무혁신 기본방향'을 확정,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표준 정책 프로세스란 행정 업무를 모듈화.표준화해 관련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고 단계별 정책진행 상황을 시스템에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사람이 바뀌더라도 기존정보의 재활용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노준형 정통부 기획관리실장은 "GPLC는 정통부가 자체적으로 열린 MIC,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정통부에서 시행한뒤 샘플을 만들어 타 부처로 확산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같은 업무혁신을 위해 정통부의 정책과제를 대과제, 소과제, 세부추진과제 등 300여개로 분류한 `정책분류 체계도'초안을 작성, 향후 체계적인 정책프로젝트 관리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실시해온 담당 직원별 직무분석과 정통부 전체의 기능진단을 통해 정통부의 정책임무와 직결되는 핵심역량 위주로 조직재편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집행적 성격의 기능은 과감히 하부기관에 위임하거나 민간에 위탁, 본연의 정책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단순.반복적인 집행업무나 사실 통지업무 등 경미한 사항은 4∼5급(서기관~사무관)으로 전결을 확대하고 위임전결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직위별로 위임전결을 강제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번 업무혁신 기본방향 추진을 위해 이달중 각 부서의 기능진단 결과를 분석, 조직 재설계 시안을 마련하고 내달말까지는 표준 정책 프로세스(GPLC) 시안을 만들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 시안들을 바탕으로 오는 9월 30일까지 직제개정과 인력 재배치를 완료한 뒤, 내년초 GPLC관리시스템을 전면 적용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