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부터 국가도메인인 kr앞에 한글을 입력하면 원하는 인터넷사이트를 찾아갈 수 있게 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 원장 송관호)는 내달부터 국가도메인인 kr과 한글로된 2단계 도메인을 결합한 한글.kr 도메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일본, 중국, 대만의 경우 이미 국가도메인 앞에 자국어를 입력하는 도메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번 서비스 개시로 국내에 자국어 서비스가 첫 선을 보이게됐다고 KRNIC은 설명했다. 한글.kr 도메인서비스 도입은 기존의 영문.kr서비스가 복잡한 영문 도메인을 모를 경우 인터넷 주소를 제대로 입력할 수 없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com 도메인업체인 베리사인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글과 com을 결합한 한글.com서비스를 내놓았으나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객 유치 및 관리사업은 기존의 영문.kr사업자인 아사달인터넷, 가비아, 아이네임즈, 후이즈 등 5개 도메인등록 대행업체들이 맡게 된다. KRNIC는 주관 부처인 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사업시행 일자를 정하는 한편 사업자등록증이나 상표권 소유자로부터 우선적으로 예약등록을 받은 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메인 등록을 받을 방침이다. KRNIC 도메인관리부 박찬기 부장은 "인터넷주소체계인 도메인이 영어로만 존재했는데 앞으로는 자국어 도메인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말했다. 박 부장은 또 "한글.com 도메인 서비스는 국내에서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지만한글.kr는 국가도메인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