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일 공중파 TV를 시청할 수 있는 휴대폰을 출시했다. 이 제품(모델명:SCH-X820)은 별도의 통신요금 부담 없이 휴대폰 액정화면을 통해 KBS,MBC,SBS,EBS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KTF의 TV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신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이 휴대폰에는 일반 가정의 TV처럼 공중파를 바로 수신하기 때문에 요금 부담이 전혀 없다. 이 휴대폰에는 TV 신호와 이동전화 신호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고성능 안테나가 장착돼있다. TV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어폰을 연결,혼자만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끼칠 염려도 없다. TV 화면의 원하는 장면을 최대 50장까지 배경화면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 휴대폰의 내부 액정화면은 26만컬러를 구현하며 외부 화면은 유기 전계발광소자(EL)로 돼있다. 휴대폰 가격은 60만원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카메라,캠코더 기능을 갖춘 휴대폰에 이어 이번 TV폰과 함께 음악 전용 기능을 추가한 휴대폰도 선보여 내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