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 중국에 속속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게이머들로부터 한국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유력 게임포털사이트인 17173닷컴(www.17173.com)이 중국 게이머 10만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산 온라인게임이 각 부문에서 상위에 대거 올랐다. 이 설문조사 결과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 부문에 웹젠의 `뮤',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CCR의 `포트리스2', 에스디엔터텟의 `네이비필드' 가 1~5위를 차지했다. 중국 게이머들은 이 조사에서 뮤, 미르의전설2, 라그나로크를 중국에서 사랑을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게임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게이머가 가장 만족하는 그래픽'에 대한 질문에는 뮤가 1위를 차지했고 라그나로크, 미르의 전설2, 프리스톤테일, 네이비필드가 차례로 2~5위에 올랐다. 게임 음향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도 뮤, 라그나로크, 포트리스2가 1~3위에 올라 한국 온라인게임의 성가를 높였다. 특히 웹젠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뮤'는 7개 조사항목 가운데 6개 부문에서1위에 올랐다. 웹젠의 김남주 대표는 "한국 게임 업체들이 중국 게임시장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을 처음 선보였기 때문에 선점효과가 기대된다"며 "최근에는 3차원 그래픽을 이용한 화려한 온라인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으로 급성장중인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올해 3천억원, 내년 5천35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은 지난 2001년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레드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30여개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17173닷컴은 지난 4월부터 중국 청소년온라인협회와 인터넷데이터센터, 단문메시징서비스(SMS) 업체와 함께 자사의 회원을 대상으로 이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