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얼굴을 보며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는 `화상통화' 상용서비스가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내달 중 시작된다. SK텔레콤은 내달 중 전국 81개 시에서 cdma2000 1x EV-DO(evolution optimized)망을 이용한 화상전화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내달 2일부터 e-스테이션(www.e-station.com)을 통해 예약가입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통화 당사자 양측이 화상전화가 가능한 휴대폰(삼성전자 SCH-V310.발매예정)을 구입해야 하며 기본 서비스 이외에 발신자의 영상을 저장했다가 통보해주는 `영상사서함' 및 `영상메세지 e-메일 전송' 등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 화상전화 이용요금은 현재 정보통신부에 인가신청을 한 상태로 아직 확정되지않았으나 주고받은 데이터 양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패킷(packet) 과금이 아니라 통화 연결을 유지한 시간에 따라 요금이 책정되는 서킷(circuit) 과금 방식으로 책정될 전망이라고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화상전화의 특성상 연인 등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2회선 이상 동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화상전화 전용 `커플정액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MT-2000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간주돼 온 화상통화를 상용화함으로써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