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컨퍼런스에서 연단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사장(41)은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보안 컨퍼런스인 `RSA 컨퍼런스 2003 Japan'에 연사로 초청받아강연하게 된다. RSA 컨퍼런스는 지난 91년 암호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암호 관련 기술을 비롯해 인터넷 기술, 보안 기술, 기술 표준, IT(정보기술) 관련 법률 문제 등 다양한 사안을 현안으로 다루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 컨퍼런스로 인정받고 있다. 안철수 사장은 내달 4일 `악성 코드의 동향과 슬래머 웜을 통해 본 인터넷 위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며 이에 앞서 2일에는 VIP파티에 참석해 보안부문의 유명 관계자 및 기업 CEO들과 만날 계획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초청강연을 계기로 일본시장 내에서 기업 인지도가 향상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보안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 김홍선 사장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 3일 `비지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인터넷 보안의 과제'란 주제로 강연한다 50분에 걸쳐 일본어로 직접 강연할 김 사장은 이날 `디지털 혁명에 따라 새로운비지니스 모델과 패러다임이 생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보보호 산업과 사업 모델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는 요지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5일에는 와세다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일본 기업체 관계자들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같은 주제의 강연을 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세계적인 컨퍼런스에서 한국인 기업가가 초청연사로 나선다는 것은 국내 IT기술 위상이 높아졌음을 알리는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