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미국 블리자드사가 개발중인 온라인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국내 성공여부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E3전시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OW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달고 "그러나 WOW는 국내에서 이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다자접속 정통롤플레잉 온라인게임(MMORPG)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즉 WOW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기존 온라인게임과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 다는 것. WOW는 국내 게임시장의 공전의 히트작인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블리자드가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을 겨냥해 집중투자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의 김형집 이사는 "WOW는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온라인게임으로 워크래프트의 마니아들에게는 매력이 있을 지 모르지만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일지는 의문"이라며 "뛰어난 특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140만달러를 투자해 E3전시회에 참여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길드워' 등 5개 온라인게임과 X-박스 라이브용 비디오게임 1개를 전시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내년 초 국내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길드워'가 그동안온라인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게이머들을 흡수해 시장을 넓힐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제품을 가진 실력있는 온라인게임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이번 E3전시회를 통해 각인시킬 것"이라며 "각 국의 시장상황에 맞춰연속적으로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