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단행된 정보통신부의 국.과장급 인사는 학연과 지연, 기수와 서열에서 탈피해 업무에 임하는 적극성과 추진력, 문제해결 능력에초점이 맞춰진 발탁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 CEO(최고경영자) 출신의 진대제(陳大濟) 장관이 취임후 처음 단행한 것으로, 본부 국장급 10명중 7명이 전보되거나 승진했고, 과장급 30명중 19명이 이동하는 등 대규모로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진 장관이 인사에 관한한 철저한 보안유지를 강조함으로써 인사발표전까지 인사내용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진 장관은 인사 대상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업무보고때도 업무추진 능력을 점검하는 한편 변재일 차관 등 정통부내 간부들과의 협의는 물론 전직 장.차관에게도 폭넓게 의견을 구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인사 대상자들을 면담한 결과, 이들의 업무추진 능력이 거의 유사하다는 판단에 따라 업무에 임하는 적극성과 추진력, 문제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개인의 과거 경력을 감안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정통부는 강조했다. 7급 출신의 고광섭 기획예산담당관을 공보관으로 승진 발령한 것은 국장급 인사의 대표적인 발탁인사로 꼽힌다. 과장급 인사로는 김용수 통신경쟁정책과장(31회), 백기훈 인터넷정책과장(32회).이상진 소프트웨어진흥과장(32회), 오남석 산업기술과장(33회) 등 행정고시 30회 이후 기수들이 대거 주요 보직과장에 발탁됐다. 또 서병조 기획예산담당관(25회), 황철증 정보보호기획과장(29회), 송유종 정책총괄과장(28회) 등은 고참 서기관들을 제치고 각 실.국의 수석과장 자리를 차지했다. 고광섭 공보관은 "이번 인사는 업무에 임하는 적극성과 추진력 등이 우선시 됐다"면서 "앞으로 안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해서는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없게돼간부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