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뒤에는 모든 사람과 사람,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일본 도쿄대 사카무라 켄 교수(52)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현재 기술적인 개발이 끝난 상태"라며 "이미 일각에서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협의회 초청으로 방한한 켄 교수는 1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조찬강연회를 갖고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 한·일간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켄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지난 84년 임베디드 운영체제인 '트론' 프로젝트에 착수,유비쿼터스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초소형 칩을 사물에 집어넣어 지능화하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이다. 켄 교수는 "현재 트론은 이동전화단말기 디지털카메라 자동차엔진제어 VCR 팩스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 표준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특정기업이 주도,패권구도를 만들어냈지만 앞으로는 포럼 형태의 표준화 작업이 힘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가전 분야에서 앞선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친다면 세계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켄 교수는 지난해 6월 'T-엔진포럼'을 결성하고 공개소스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등 세계 1백여개 기업이 T-엔진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