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10일 개막된 '제22회 국제 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전시회(IT Korea-KIECO 2003)'는 정보기술(IT)분야 첨단 신제품 경연장으로 이날 하루에만 2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전시회는 13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모바일 =삼보컴퓨터는 차세대 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인 '프리앙'을 처음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PC와 무선랜으로 연결,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들고다니며 e메일 인터넷검색 등 PC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일환 부사장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의 모니터를 대체해 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과 LG전자는 휴대폰 컴퓨터 등 첨단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휴대폰과 캠코더폰 등 다양한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전용폰을 내놓았다. TV 수신기능과 디지털카메라를 탑재한 지능형 복합단말기(MITs)와 인텔의 모바일 전용 프로세서인 센트리노 플랫폼을 장착한 노트북PC '센스X10'도 전시했다. LG전자는 화상전화를 구현한 IMT-2000 휴대폰 등을 선보였다. 또 센트리노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도 대거 전시해 무선 노트북의 편의성을 보여줬다. 텔슨전자도 손목시계형 휴대폰인 '스팅'을 출품, 인기를 모았다. ◆ 디지털가전 =LG전자는 12종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 TV와 39∼60인치 액정(LCD) 프로젝션 TV를 전면에 내세웠고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54인치 LCD TV와 3세대 프로젝션 TV인 디지털 라이트 프로세싱(DLP) 프로젝션 TV로 맞대응했다. 전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샤프전자는 고화질의 37인치 LCD TV와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