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20일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를 알아보려는 네티즌을 겨냥,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이라크전에 관한 특별코너를 마련하는 등 뉴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는 이번 전쟁이 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스 콘텐츠에서 우위를 겨룰 수 있는 승부처로 삼고 한명의 네티즌이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동영상까지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은 공격이 시작되자 실시간 뉴스를 전하는 연합뉴스 등 국내 37개 언론사에서 관련 기사와 사진을 제공받아 네티즌에게 일목요연하게 소식을 전달하고 네티즌의 토론공간을 담은 특집코너를 마련했다. 네이트닷컴은 또 이라크와 주위 국가의 지도와 주요 지점들의 상황을 보여주는`전쟁상황판'도 서비스 중이다. 뉴스면 페이지뷰가 가장 많은 야후코리아 역시 국내외 언론사들의 사진 및 기사와 YTN 등 방송사가 전하는 동영상, 네티즌 여론조사와 게시판을 모은 '포커스' 면을 구성했다. 야후코리아의 뉴스팀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쟁상황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24시간 순환근무를 시작하고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했다. 네이버의 경우 방송사의 뉴스 동영상을 서비스해 네티즌의 호응을 받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평소 뉴스 동영상 서비스의 동시접속자 수가 40만명 내외였는데 전쟁발발과 동시에 배로 증가했다"며 "네티즌들이 기사 뿐 아니라 동영상에도 큰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번 전쟁이 이달 초 시작한 뉴스 서비스인 '미디어 다음'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이라크전 뉴스를 전면에 배치하고 이라크전을 '핫이슈 토론'의 주제로 삼아 네티즌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동주 뉴스팀장은 "이라크전 관련 인터넷 투표를 시작한 지 1시간반만에 2만여명의 네티즌이 참여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이 높다"며 "이라크전 관련뉴스의 페이지뷰가 평균치의 배인 하루 1천만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