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소프트파워가 외산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문창주 소프트파워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대기업 ERP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국내 기업환경에 맞는 솔루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ERP제품을 내세워 올해 15개 안팎의 대기업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파워는 이를 위해 최근 조직을 8개 사업본부로 전면개편하고 각 본부를 소사장제로 전환했다. 문 사장은 "그동안 하나로통신 현주컴퓨터 웅진 등 중견 및 대기업의 ERP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외산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 ERP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는 또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 자체 솔루션의 시장장악력도 높여나가는 중장기 전략도 함께 내놓았다. 한편 소프트파워는 이달초 영입한 문 사장이 마케팅을 총괄하고 창업주인 김길웅 회장은 연구개발(R&D)을 전담키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1백66억원)보다 80% 늘어난 3백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