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전자의 미국 휴대폰 판매법인인 STA 김정한 상무는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삼성은 이미 스프린트PCS에 이동전화 기지국 및 기지국 제어시스템을 공급해 운용하고 있다. 삼성은 2001년 9월 기지국 1백90대와 제어시스템 6대를 푸에르토리코에서 개통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 증설작업에 들어가 기지국 91대와 제어장치 2대를 설치중이다. 삼성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구내 무선교환기(W-PABX)와 이동전화 교환기는 물론 유선 전화 교환시스템의 수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고 있는 'CTIA 와이어리스 2003'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W-PABX(모델명:인포모바일)와 초소형기지국 등의 네트워크장비를 선보였다. 유선통신망 분야에서는 초고속 네트워크 시스템과 전송장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뉴올리언스(미국)=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