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 신임 사장은 4일 "한계에 이른 사업은 과감히 정비하고 수익성있는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내실 위주 경영에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16개에 이르는 자체 패키지 솔루션을 중소형 전사적자원관리(ERP)인 유니ERP,그룹웨어인 에이큐브 등 6개로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런 경영방침은 지난해 AT커니의 경영컨설팅 결과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회사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중순 취임과 동시에 회사 조직을 삼성그룹사 지원을 위한 시스템매니지먼트(SM)와 외부 시스템통합(SI)을 위한 조직으로 개편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컨설팅사업에 대해선 영업조직으로 전진 배치한 바 있다. 그는 이와 함께 "CBD방법론(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 등 선진형 개발프로세스를 도입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불요불급한 투자를 억제해 올해 무차입경영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8백억원대의 경상이익을 거둔다는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엔 매출 1조5천5백억원에 경상이익은 1백4억원에 그쳤다. 김 사장은 우수한 여성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4%(9백53명)에 불과한 여성인력을 오는 2005년까지 30%선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5명뿐인 영업부문 여직원 수를 크게 늘리는 등 여성인력 활용의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중 지역별 우선순위에 따라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이미 진행중인 해외사업의 경우도 사업구조 및 인프라를 정비해 해외거점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전략을 통해 2005년 매출 2조8천억원,이익 2천억원,종업원 1만명의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