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이동전화에 처음으로 '010'식별번호가 등장한다. 통신위원회는 당초 `010' 식별번호제를 도입하면서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IMT-2000 3사의 식별번호로 천만단위대에 `7', `3', `2'번을 부여키로 한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천만단위대는 일단 `2'로 고정하고 백만단위대에 LG텔레콤에 `1'번, SK텔레콤과 KTF에 각각 `0'번과 `9'번을 배정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따라서 LG텔레콤은 010-21XX-YYYY번, SK텔레콤은 010-20XX-YYYY번, KTF는 010-29XX-YYYY번을 사용하게된다. 식별번호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4월 IMT-2000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는 KTF가 처음으로 `010'식별번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위 관계자는 "동기식 IMT-2000사업자에게 번호선택 우선권이 주어졌다"고소개하고 "동기식 사업자인 LG텔레콤이 `010-21'번을 선택했기 때문에 비동기식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이후 추첨을 통해 각각 `010-20'번, `010-29'번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선택 가능한 3개의 번호중 휴대폰 버튼 2와 1이 근접해 누르기 편리한 점을 감안해 `010-21'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IMT-2000 서비스용으로 총 1천500만개의 번호를 배정할 예정이며 이번에 010-20, 010-21, 010-29 등 백만단위씩 300만개를 우선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통부는 지난 1월 `이동전화 번호개선 계획'을 확정, 내년 1월1일부터 신규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현행 사업자별 식별번호(011 및 017, 016 및 018, 019)가아닌 3세대 이동전화 식별번호인 `010'번호를 부여하고 기존 가입자들도 원할 경우현재의 사업자별 식별번호 대신 010 번으로 변경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오는 4월 KTF의 010 식별번호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2005년까지 모든 이동전화의 식별번호가 010으로 단일화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