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의 수익모델로 각광받아온 아바타가 인스턴트 메신저에 도입돼 또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등 아바타서비스가 세계 인터넷업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신저 아바타 인기몰이=인터넷포털 MSN의 '메신저 아바타'는 서비스 시작 4일 만에 회원 18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첫날인 지난 20일에는 MSN아바타 메신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으려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가입회원 수는 하루 평균 로그인 수(약 5백만명)의 4%에 조금 못미치지만 연말께는 대부분의 메신저 사용자들이 아바타서비스 회원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낙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메신저 주화면창에 아바타 서비스 회원으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탭을 설치하고 대대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메신저 아바타서비스가 탄탄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N은 아바타 매출액이 연말이면 월 5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관심=MSN메신저 아바타가 선풍적 인기를 끌자 해외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간지 타임지는 최근 MSN의 이구환 이사와 전격 인터뷰를 가졌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MSN메신저 아바타 유료서비스를 취재할 예정이다. 이구환 이사는 "MSN메신저가 전세계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아바타로 수익사업을 시작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같은 수익모델이 미국 등 해외에서도 통할 것인지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김형호 기자 pyt@hankyung.com .................................................................. [ 용어풀이 ] 메신저 아바타란 말 그대로 인스턴트 메신저창에 뜨는 자신과 대화상대의 분신이다. MSN메신저 아바타는 국내 첫 메신저용 아바타로 가족 친구 동료 등 대화상대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