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방송사 주도의 지상파를 활용한 DMB다. 지상파 DMB는 채널 12번(수도권 기준)의 2백4~2백10MHz 주파수대역을 사용,음악은 물론 TV 데이터방송 등을 서비스하는 것이다. 시속 1백80km 이상으로 고속주행중인 차량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TV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6MHz를 3개 주파수블럭으로 나눠 올 하반기중 3개 사업자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물론 YTN CBS 교통방송 등도 사업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말쯤이면 음성및 데이터방송,내년 상반기부터는 TV 등 동영상 서비스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MBC 등은 데이터방송을 활용해 길안내 외에 특정지역의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 교통방송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방송 3사는 텔레메틱스(차량용 정보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오토넷 등과 DMB용 단말기 개발에도 나섰다. 또하나는 인공위성을 활용한 DMB다. 선두주자는 SK텔레콤이다. 최근 기술표준으로 SK가 주장해온 "시스템E"가 채택돼 SK의 사업추진에 가속이 붙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스템E"가 CDMA와 같은 코드분할방식이어서 단말기 분야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SK텔레콤은 일본 MBCO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위성을 발사하고 내년초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엔 일본 도시바 도요타자동차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위성을 통해 내년초부터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 등에 비디오 14채널,오디오 26채널등 40채널에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여기에는 KBS EBS 등 주요 공중파 방송채널이 포함되며 오디오 음질은 CD 수준이다. 지상파 DMB는 광고를 내보내는 대신 무료 서비스할 예정이지만 SK텔레콤은 월 1만2천~1만5천원의 요금을 받을 계획이어서 타깃고객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KT도 위성 DMB를 준비하고 있다. 2007년경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카이라이프와 통신.방송 결합 상품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