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유례없는 인스턴트 메신저의 열기에 외국의 유력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1천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국내 인스턴트 메신저는 e-메일로 이뤄지던 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을 단번에 실시간 채팅방식으로 바꿔 일부 회사에서는 대면회의를 없앨 정도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MSN 메신저는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500만명이 로그인할 정도로 가장사용자가 많은 대표적인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 MSN 메신저 서비스를 총지휘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이구환(40) 이사는 지난24일 미국 주간지 타임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이사는 25일 "국내 MSN 메신저가 사이버 공간에서 촛불시위, 대구참사 추모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채널이 되고 있다"며 "외국 언론들이 이같은 유례없는 현상에 대해 `인상적'(impressive)이라는 시각이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같은 MSN메신저를 사용하면서도 그저 단순한 개인적인 의사전달 수단으로만 쓴다는 것. 특히 지난 19일 시작한 메신저아바타 유료서비스에 외국 언론은 각별한 관심을보이고 있다. 이 이사는 "MSN 메신저가 전세계에서 서비스 되고 있지만 아바타로 수익사업을시작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같은 수익모델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인지에 대한 집중적인 타임지의 질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도 오는 26일 한국의 MSN 메신저 열기와 아바타유료서비스에 대해 인터뷰와 취재를 할 예정이다. MSN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사업에 관심이 많은 일본, 중국의 언론들도 한국의메신저 서비스와 수익모델에 대한 취재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아바타 서비스가성공할 경우 세계적인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